행정구역은 중원구인데 위치는 분당인 성남 여수동 아파트 단지

분당 신도시가 조성된 지 벌써 30여 년이 훌쩍 지났다. 이제는 신도시라고 부르면 안 될 것 같다.

도시가 조성된 지 오래된 만큼 아파트들도 많이 노후화되어 일부 지역에서는 리모델링도 추진되고 있다. 하지만 서울 강남권처럼 본격적인 재건축이 이루어지려면 앞으로도 10여 년 이상은 더 지나야 가능할 것이다. 분당 지역은 조금씩 이나마 인구가 계속 유입되고 있지만 판교신도시 조성 이후로는 신규주택 공급이 충분하지 못한 편이다. 또 기존의 노후화된 아파트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신축 아파트에 대한 수요는 계속 늘어날 수밖에 없다. 

 

 

이러한 신축 아파트에 대한 수요를 일부 해결해 주는 지역이 있는데 '성남시 중원구 여수동'이다. 여수동은 행정구역 상으로는 중원구이지만 위치 상으로는 성남 구시가지 와는 거리가 멀고 분당 야탑 지역과 딱 붙어 있어 분당이라고 해도 무방하다. 여수동 모든 단지에서 야탑역을 도보로 이용이 가능하다.

 

분당시내 지도.

 

분당은 약 8km의 성남대로와 지하철 분당선 라인을 따라서 위아래로 길게 이어진 도시이다. 서울방향 초입인 맨 위쪽에 성남시청이 위치한 곳이 여수동이다.

 

 

 

성남시청이 소재해 있는 성남 여수동.

 

성남시청이 위치한 여수동에는 상업시설과 함께 꽤 큰 아파트 단지가 있다. 위쪽(북쪽)으로 얕은 임야지대를 넘어가면 모란시장이 있는 성남 구시가지가 시작된다.

 

 

 

여수동 아파트 단지.

 

여수동에는 '센트럴타운' '연꽃마을 4단지 아파트' '산들마을 아파트' 이렇게 3개의 아파트 단지가 있다.

 

 

여수동은 주거지역의 입지적인 면에서 여러 장점이 있다.

1. 바로 교통이다. 여수동에서는 서울 외곽순환도로, 안양 인천방향으로 바로 빠지는 여수 IC, 곤지암을 통해 강원도 방향의 광주 원주 고속도로, 분당 내곡 간 도로, 분당 수서 간 도로 등에 모두 아주 가까이 인접해 있다. 강남 송파 진입도 얼마 안 걸린다. 사통팔달이란 말이 정말 딱 맞아떨어지는 곳이다.

 

2. 대중교통도 지하철 분당선 그리고 광역버스 모두 아주 가까이서 이용할 수 있다. 8호선 연장 라인 성남시청역도 생길 예정이다.

 

3. 교통이 좋지만 막상 아파트 단지 주변으로는 차량 흐름이 많지 않아 주거환경이 쾌적하다.

 

4. 완공된 지 7-8년 정도의 신축단지라 주거편의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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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3군데 아파트 단지의 장단점을 한번 정리해 보도록 하겠다.(직접 살면서 겪은 내용)

 

센트럴타운의 장점

(1) 센트럴타운의 가장 큰 장점은 접근성이다. 야탑역 도보거리도 가장 가깝고 버스정류장도 매우 가깝다.

(2) 세대수가 많은 대단지이기 때문에 관리비가 조금 저렴한 면이 있다.

(3) 20평형부터 30평형대 까지 다양한 평형대로 구성되어 있어 주거선택의 폭이 있다.

 

센트럴타운의 단점

(1) 공공임대로 지어진 후 분양전환을 한 단지이기 때문에 마감재의 질이 좋은 편이 아니다.

(2) 단지 안으로 들어가 보면 동 간 거리가 약간은 좁다. 일부 저층은 일조권을 확인해야 한다.

(3) 주차공간 부족이 제일 큰 단점이라고 생각한다. 세대당 주차 가능대수가 딱 1대이다. 그런데 1대도 제대로 주차하기가 어렵다. 차량이 2대 이상 있는 집들이 많은데 설계된 주차공간이 부족할 뿐만 아니라 주차라인이 없는 여유공간에 1열 주차나 이중 주차를 허용하지 않는다. 저녁 8시 정도만 되어도 이미 주차장이 가득 차 여유롭게 주차를 하는 것이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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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마을 4단지 아파트의 장점

(1) 연꽃마을은 민간분양분으로 지어졌기 때문에 내장이나 마감이 그런대로 쓸만하다.

(2) 동 간 거리가 꽤 여유 있고 조경도 잘 되어 있는 편.

(3) 여유 있는 주차공간 - 세대당 기본 2대씩 주차공간이 제공되며 언제든지 여유 있는 주차가 가능하다.

(4) 타워형으로 설계되어 있어 각 층마다 4세대가 있어서 엘리베이터도 2대씩 있다. 모든 동이 14~15층 높이이기 때문에 세대수 대비 엘리베이터 수용능력이 좋아 엘리베이터를 타기 위해 기다리는 일이 거의 없다.

 

연꽃마을 4단지 아파트의 단점

(1) 소형평형이 없다. 가장 작은 평형이 38평형이며 40평대와 50평대로 구성되어 있다.

(2) 단지 규모 대비 세대수가 많지 않아 관리비가 아주 싸지는 않다.

(3) 센트럴타운 대비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위한 도보거리가 좀 더 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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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들마을의 장점

(1) 소형평형 위주로 이루어져 있어 가족수가 적은 세대들에게 적합하다.

(2) 산들마을 아파트는 나름 숲세권이다. 단지 뒤쪽으로 바로 산이 있으며 산책로도 연결되어 있다. 산들마을 단지로만 들어가도 공기가 제법 좋다.

 

산들마을의 단점

(1) 단지 자체가 경사져 있어 안쪽 동은 약간의 오르막을 감수하여야 한다.

(2) 앞의 두 단지에 비해 대중교통 이용을 위한 도보거리가 가장 길다.

 

 

 

여수동은 비록 행정구역상 성남 중원구이지만 모든 생활권은 분당이라고 할 수 있다. 단점보다는 장점이 훨씬 많은 지역이다. 혹시 여수동 쪽으로 이주를 계획하고 계시는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는 내용이기를 바란다.